처음 이 책의 제목과 PD라는 저자의 경력을 봤을 때 글 쓰는 방법에 대한 책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꾸준함에 대한 책이다. 저자는 일과 관계없이 꾸준히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노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수익으로까지 이어진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저자가 이렇게 꾸준히 하는 것은 블로그 포스팅이다. 블로그를 통해 얻는 수익도 이미 PD 월급을 넘었다고 한다. 찾아가 봤더니 이미 1,400개가 넘는 글이 있다. 책을 쓴 것도 블로그 홍보를 위해서가 아닐까.
꾸준함에 대하여
파워 블로그가 되는 법 같은 것을 찾아본 적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한 분야의 포스팅을 꾸준히 하는 것이라고 한다. 저자 역시 같은 이야기를 하는데 방문자 수가 오르지 않는다고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글을 썼더니 하루에 1,000명, 10,000명이 방문하게 되었다고 한다. 물론 그렇게 된 것은 '김장겸은 물러나라'라는 유명한 영상의 힘이 크긴 했다.
독창성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일본 문단의 독보적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오리지널리티를 만드는 것이 시간이라고 말합니다. 한 편의 소설로 등단한 후 두어 권의 책을 내고 사라지는 게 아니라 35년 동안 꾸준히 노동하는 자세로 작품을 써가는 것, 그것이 작가로서 하루키의 독창성이랍니다.
그냥 하는 것
공부 못 하는 아이와 잘 하는 아이의 차이점에 대해 적은 내용이 있다. 못 하는 아이는 공부 방법, 교재, 장소, 선생님이 맞는 것인지 끊임없이 의심하고 고민한다고 한다. 반면에 잘 하는 아이는 그냥 하던 대로 밀어붙인다고 한다. 글쓰기 역시 마찬가지인데 어떻게 쓰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글을 쓰는 이유이다. 글을 쓰는 이유가 있어야 글을 쓸 수 있고 자꾸 써야 글도 잘 써지는 법이니까.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무슨 책을 읽었는지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이다. 가급적 조금씩 더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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