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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학,수학14

이기적 유전자 (The Selfish Gene) - 리처드 도킨스 요즘 밀리의 서재 같은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다 보니 신간이나 베스트셀러 위주로 책을 읽고 있었다. 그러다 세븐 테크라는 책을 보고 나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살면서 볼 수 있는 책이 그렇게 많지 않을 텐데 이런 책을 보면서 시간 낭비를 하는 것이 맞을까? 그래서 앞으로는 좋은 책을 찾아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 첫 번째 책이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이다. 이 책은 거의 10년 넘게 마음만 먹고 있다 드디어 읽었는데 역시 고전은 영원하다는 말을 실감하게 되었다. 다윈의 종의 기원에 비견될 수 있는 이 책은 1976년 도킨스가 35세에 쓴 책이다. 종의 기원이 6판을 거듭하면서 내용을 계속 수정한 데 반해 이기적 유전자는 지금까지 책의 내용을 조금도 수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책은 어.. 2022. 5. 18.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The Order of Time) - 카를로 로벨리 이 책은 양자중력 이론의 관점에서 바라본 시간에 관한 이야기이다. 수학적 공식을 사용하지 않고 예시를 들어 잘 설명하고 있지만, 워낙 우리의 직관에 반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이해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특히 2부에서부터 가독성이 아주 떨어지는데 사실과 이론, 상상, 철학 등이 뒤섞여있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13장과 옮긴이의 글에서 전체 내용을 다시 정리해 주기 때문에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빠르게 읽고 넘어가면 될 것 같다. 유일함의 상실 시간은 산에서 더 빨리 흐르고 평지에서 더 느리게 흐른다. 나이가 같은 두 친구가 한 명은 평지에 살고 다른 한 명은 산에 산다면 수년이 지난 후 평지에서 산 친구는 살아온 시간이 짧아서 덜 늙어 있다. 이처럼 시간이 지연된다는 사실을, 누군가는 무려 한 세기 전에.. 2022. 4. 23.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Why Fish Don't Exist) - 룰루 밀러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 당대 인류에게 알려진 어류 중 5분의 1을 발견한 분류학자다. 1906년 지진으로 그가 수십 년 동안 수집한 표본들이 바닥에 내동댕이쳐졌을 때, 조던은 절망하지 않고 이름표를 물고기의 몸에 꿰매 붙이는 기지를 발휘한다. 조던의 이 일화를 접한 저자는 처음에는 무관심했지만 점차 그의 삶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이 책은 과학 전문 기자인 룰루 밀러가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삶을 다룬 책이다. 그리고 그의 삶에는 엄청난 반전이 존재한다. 1873년, 당대의 가장 유명한 박물학자였던 루이 아가시는 페니키스 섬에서 자연사 수업을 여는데 파릇파릇한 코넬대학 졸업생이던 데이비드는 이 수업에 참가하게 된다. 아가시는 모든 종 하나하나가 '신의 생각'이며, 그 '생각들'을 올바른 순서로 배열하는 .. 2022. 3. 20.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Survival of the Friendliest) -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적자생존이라는 말이 있다.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한 생물만 살아남는다는 의미이다. 흔히 찰스 다윈이 처음 사용한 개념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허버트 스펜서가 제시한 개념이라고 한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적자라는 개념이 '신체적 적자'와 동의어가 되어서 약육강식을 정당화하는 근거로 이용되어 왔다. 그러나 다윈은 '자상한 구성원들이 가장 많은 공동체가 가장 번성하여 가장 많은 수의 후손을 남겼다'라고 적었으며, 그의 뒤를 이은 많은 생물학자도 진화라는 게임에서 승리하는 이상적 방법은 협력을 꽃피울 수 있게 친화력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사람 종은 수십여 종이 존재했으며 호모 사피엔스 역시 최소 4종 이상의 사람 종과 공존했다. 이들 사람 종 가운데 현재 살아남은 종은 호모 사피엔스가 유일하다... 2022.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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