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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학,수학14

심심할 때 우주 한 조각 - 콜린 스튜어트 저자는 이 책을 특별한 전문 용어나 수학도 쓰지 않고, 우주의 가장 매력적인 특징만을 뽑아 간단히 설명한 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실제로 하나하나의 챕터가 길지 않은데 그렇다고 내용 자체가 얕지는 않다. 어려운 내용을 쓱 설명하고 지나가는 부분이 장점이 되기도 하고 단점이 되기도 하는데 이 책이 지향하는 바대로 교양 수준으로 받아들이고 넘어가면 좋을 것 같다. 지구중심모형과 태양중심모형 고대 문명의 우주 모형은 지구중심모형이었다. 즉 태양이 지구 둘레를 공전한다는 것인데 행성의 역행 운동을 쉽게 설명할 수 없다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프톨레마이오스는 행성들이 주전원이라는 작은 원을 그리면서 운동하며, 대원이라는 더 큰 원을 그리면서 지구 둘레를 돈다고 설명했다. 16세기 코페르니쿠스는 행성의 역행 운동을.. 2021. 1. 6.
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 - 오후 당신이 알고 있는 것을 여러분의 할머니가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지 못한다면, 당신은 그것을 진정으로 알고 있는 것이 아니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저자는 10년 전, 인공 비료가 인류를 구한 이야기를 듣고 '인류를 바꿨지만 우리가 잘 모르는 과학 기술에 관한 이야기를 사회, 역사, 정치, 철학과 묶은 잡탕 같은 책'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과학 기술은 우리의 삶을 떠받치고 있지만 대중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자주 접하지 않아서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고 실제로 어렵기도 하니까. 자신이 문과생임을 과감하게 밝힌 저자는, 이 책이 아주 쉬운 책임을 강조한다. 큰 기대 없이 읽었는데 실제로 아주 쉬우면서도 유익한 책이었다. 흥미를 끄는 요소들도 많이 있고 공부를 하는 것 같은 부담감도 없다. 내용을 정리하.. 2020. 12. 12.
인생에서 수학머리가 필요한 순간 - 임동규 예전에 살던 집 앞에 신호등이 하나 있었다. 건너야 하는 길은 왕복 2차선의 좁은 도로이고, 옆에는 왕복 8차선의 대로로 구성된 길이었다. 당연히 대로의 직진 신호는 무척이나 길었는데, 그에 비해 아주 잠깐의 보행신호밖에 주어지지 않아서 차도 사람도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곤 했었다. 이 책의 도입부에 등장하는 느티나무 사거리의 상황 또한 비슷하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신호를 움직일까 하는 것에 수학이 숨어 있다. 이 책의 다음 장에는 교차로에서 빨리 지나가는 법과 고속도로에서 밀리지 않는 법을 설명한다. 그 방법은 바로 앞차와의 거리를 확보하는 것이다. 우리가 멈춰있다 출발할 때 앞차와 동시에 출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앞차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반응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간.. 2020. 12. 12.
숫자 없이 모든 문제가 풀리는 수학책 - 도마베치 히데토 수학계에서 아주 유명한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라는 것이 있다. 페르마가 어떤 책의 페이지 구석에 '내가 놀랄 만한 증명을 발견했지만, 그것을 쓰기에는 여백이 너무 부족하다'라고 적어 놓은 것이다. 결국 이것이 증명된 것은 360년 후이다. 그렇다면 360년 동안 수학자들은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믿지 않았을까? 아니다. 모두 그것이 맞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만 증명하지 못했을 뿐. 수학적 사고란 이런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수학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표기를 이해하지 못해서이다. 표기는 수식이고, 수식은 수학자들끼리 정보 교환을 쉽게 하기 위한 '언어'이다. 언어는 어차피 언어일 뿐이니 '통역'하면 된다. 수식보다는 그 안에 담긴 콘텐츠가 더욱 중요하다. 양자론이 없었으면 지금 쓰고 있는 휴대전화도 .. 2020.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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