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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인문

기자의 글쓰기 - 박종인

by dwony26 2020.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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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오랜 과제 중 하나다. 학창시절에는 글을 좀 쓴다고 생각했었는데 쓰면 쓸수록 어렵게 느껴진다. 좋은 글이라는 정의도 어렵다. 읽어보면 바로 알 수 있지만 왜 좋은지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어떤 글이 좋은 글이고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 책을 보면 도움이 된다. 여기 나온 내용만 지켜도 글 수준이 확 올라갈 것 같다.

말은 쉬워야 한다. 글은 말이다. 글도 쉬워야 한다. 단순하지만 명백하다. 글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말을 글자로 옮겨 놓으면 글이 된다. 어렵게 말하는 사람은 매력이 없다. 어려운 글은 지루하다. 문장은 짧아야 한다. 문장이 짧으면 문법적으로 복잡하지 않다. 그래서 틀릴 일이 별로 없다. 그리고 읽을 때 속도감이 생긴다. 리드미컬한 독서가 가능하다. 글의 생명은 팩트다. 구체적인 팩트가 독자로 하여금 글에 몰입하게 만든다.

글을 잘 쓰려면 좋은 단어, 멋진 문장을 써야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저자는 무조건 쉽게 쓰라고 강조한다. 빼도 상관없는 단어는 반드시 빼고 짧은 단어로 표현이 가능하면 절대 긴 문장을 쓰지 말라고 한다. 짧게 쓰면 쉬울 것 같은데 훨씬 더 어렵다. 길게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가다듬어야 한다. 쉽게 읽히는 글이 쓰기는 더 어렵다. 나도 읽기 싫은 글은 남들도 읽기 싫다.

 

 
기자의 글쓰기
『기자의 글쓰기』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조선일보 저널리즘 아카데미에서 진행되고 있는 조선일보 박종인 기자의 글쓰기 강연을 토대로 강연에서 못 다한 노하우까지 담아낸 책이다. 연령도 직업도 다양한 글쓰기 수강생들로부터 직접 받은 질문에 대한 답들을 정리했고, 실제 과제로 진행했던 글들의 첨삭 과정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저자는 글을 쓰기에 앞서 먼저 세 가지만 기억할 것을 주문한다. 쉽게, 짧게, 그럴듯하게. 이후 실제 저자가 신문에 쓴 취재 기사를 예로 들며 방향성 잡기에서부터 퇴고 과정까지 소개한다. 다음은 리듬 있는 문장을 짓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일반 수강생들의 글을 실어 독자들이 더욱 쉽게 자신의 글을 돌아보며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그 외 우리가 남발하는 상투적 표현, ‘너무’, ‘매우’, ‘정말’과 같은 부사, 접속사와 수식어의 적절한 활용법, 첫 문장만큼 중요한 끝 문장 짓는 법 등에 대해 설명한다. 부록으로는 최근 5년간 새롭게 표준어가 된 단어들을 실었다. 그동안 실제로 적용하기에는 너무 거리가 멀었던 글쓰기 방법에 지쳤다면 이 책이 속 시원한 해결이 될 것이다.
저자
박종인
출판
북라이프
출판일
201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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