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적한 맨션 13층에서 쇠갈고리에 매달린 여자 시체가 발견된다. 시체를 뒤덮고 있던 비닐 시트 끝에 쪽지가 하나 붙어 있었다. 어린아이가 쓴 듯한 비뚤비뚤한 글씨체로 '오늘 개구리를 잡았다. 상자에 넣어 이리저리 가지고 놀았지만 점점 싫증이 났다. 좋은 생각이 났다. 도롱이벌레 모양으로 만들어 보자. 입에 바늘을 꿰어 아주아주 높은 곳에 매달아 보자.'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매달린 첫 번째 시체에 이어 자동차 트렁크에서 으깨진 두 번째 시체, 놀이터에 해부된 세 번째 시체까지 발견되자 온 국민이 두려움에 떨기 시작한다. 피해자들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없고 수법이 엽기적인 것으로 보아 정신이상자의 소행이라고 짐작만 할 뿐이었다. 그런데 기자회견 도중 한 기자가 규칙을 발견한다. 아에이오우 순으로 살인을 저지르고 있다고.
기자의 발견대로 에로 시작하는 남자가 불에 타 죽는다. 그리고 경찰들이 드디어 피해자들의 다른 공통점을 찾아낸다. 같은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는 것, 그리고 진료기록부 맨 위에 이름이 있다는 것. 결국 그 병원에서 일하는 자폐증 환자인 도마 가쓰오가 용의자로 지목되고 그의 집에서 살인 현장에 있었던 글과 똑같은 일기가 발견된다.
도마 가쓰오를 체포한 경찰은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을 발견한다. 네 번째 살인 현장에서 범인은 새끼손가락에 상처를 입었는데 도마 가쓰오는 상처가 없었던 것이다. 모든 것을 종합한 결과 도마 가쓰오의 보호 감찰관이자 세 번째 피해자의 엄마인 우도 사유리의 단독범이고 도마 가쓰오는 그녀에게 이용당했을 뿐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세 번째 피해자인 아들을 살해해서 보험금을 타는 것이 목적이었다.
우도 사유리의 원래 이름은 사가시마 나쓰오로 과거 어린아이를 살해한 경력이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에게 성적 학대를 받고 있었고 해리성 동일성 장애를 앓고 있었기에 보호관찰소에 수감되었고 치료가 완료된 후 석방되었다. 그녀의 치료를 담당했던 사람이 오마에자키 무네타카 교수인데 심신 상실자에게 딸과 손녀를 잃은 사람이었다.
마지막에 경찰과 무네타카 교수의 대화가 이어진다. 경찰은 사유리를 조종해 모든 범죄를 일으킨 주범으로 무네타카 교수를 지목한다. 네 번째로 살해당한 사람이 무네타카 교수의 딸과 손녀를 죽인 범인을 무죄로 풀어준 변호사였던 것이다. 무네타카는 사유리를 이용하기 위해 그녀의 아버지가 행했던 성적 학대를 재현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경찰과 나눈 대화는 증거가 될 수 없기에 교수를 처벌할 수는 없다.
사유리가 잡혔기 때문에 도마 가쓰오는 곧 풀려날 것이다. 도마 가쓰오는 예전 생활로 돌아가면 무엇을 할지 이미 정해 두었다. 개구리 남자의 증거인 망치와 비닐 끈을 구입했다. 그리고 직접 고른 다섯 번째 사냥감의 이름을 되뇌었다. 그의 이름은...
- 저자
- 나카야마 시치리
- 출판
- 북로드
- 출판일
- 2017.12.18
'책 > 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콘클라베 - 로버트 해리스 (0) | 2020.12.11 |
---|---|
눈보라 체이스 - 히가시노 게이고 (0) | 2020.12.11 |
연애의 행방- 히가시노 게이고 (0) | 2020.12.08 |
탐정클럽 - 히가시노 게이고 (0) | 2020.12.08 |
삼분의 일 - 기노시타 한타 (0) | 2020.12.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