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연속으로 읽게 되었다. 이른바 설산 시리즈 중 하나인 이 책은 전에 읽었던 '연애의 행방' 다음으로 발표된 작품이다. 같은 스키장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전작에 나왔던 등장인물도 등장하는데 누구였는지 기억이 잘... 작가의 말에도 있듯이 스키장을 배경으로 글을 써보고 싶었다는 것은 잘 느낄 수 있다. 스키나 보드 용어들도 곳곳에 등장하는데 관심 있는 사람은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주인공인 다쓰미는 보드 마니아다. 정규 코스보다는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비정규 코스를 좋아한다. 그날도 비정규 코스에서 보드를 타고 있었는데 셀카를 찍고 있는 여성 스노보더를 발견한다. 다쓰미는 멈춰 서서 그녀의 사진을 찍어주었는데 고글을 벗은 그녀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란다. 그녀의 외모가 자신의 이상형이었기 때문이다. 더 말을 걸어보고 싶었지만 그녀는 사토자와 온천 스키장을 자주 간다는 말만 남기고 떠나갔다.
스키장에서 돌아온 다쓰미는 친구인 나미카와의 집에서 한잔하고 있는데 자신이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된 것을 알게 된다. 다쓰미는 여러 가지 정황상 자신이 의심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알리바이를 증명해 줄 사람은 스키장에서 만난 여신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여신만 찾으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에 휴대폰을 끄고 사토자와 온천 스키장으로 향한다. 다쓰미가 휴대폰을 끈 것을 안 경찰은 더 확신을 가지고 다쓰미를 쫓게 된다.
사토자와 온천 스키장에 도착한 다쓰미와 나미카와는 여신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비정규 코스를 찾아다니는 둘은 스키장 관계자들의 눈에 띄게 되고, 여신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다. 한편 경찰들도 사토자와 온천 스키장에 도착하는데 다쓰미와 나미카와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다. 저마다의 이유로 살인 용의자를 경찰이 쫓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스키장 관계자들은 다쓰미를 돕는다. 오로지 다쓰미의 기억에만 의존해 여신을 찾아야 하기에 애를 먹지만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여신 찾기에 성공한다. 그리고 경찰은 다쓰미가 아닌 진짜 범인을 찾아내고 모두가 행복해진다는 결말이다.
미스터리도, 추격전도, 로맨스도 뭔가 부족한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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