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면 절약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일 것 같지만 일상 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경제 이론에 대한 책이다. 경제학이 경제적인 요소들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삶의 여러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유용한 도구로 거듭났기 때문에 경제학을 알면 혜안을 가질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일상 생활에서의 경제학이라는 컨셉에 맞게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과 그 해결책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아쉬운 점은 해결책이 잘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론을 설명하면서 다시 상황을 짚어줘야 이해가 잘 될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이 없어서 읽다보면 상황을 잊게 된다. 그 부분을 제외하면 내용 자체는 좋은 편이다. 일상적으로 접하는 상황에서도 경제학적 판단이 들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경제학의 도구를 사용하면 오류를 많이 줄일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휴리스틱
경제학을 비롯한 사회 과학에서 어림 짐작한 판단 혹은 대충 내린 결론을 휴리스틱이라고 한다. 정보가 넘쳐나는 현대 사회에서 모든 정보를 분석하고 판단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오류인데 편향된 의사결정과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개선할 필요가 있다.
대표성 휴리스틱 : 특정 상황을 판단할 때 대상의 대표적인 특성이나 속성만을 가지고 판단하는 오류
가용성 휴리스틱 :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상황 혹은 자료들만으로 대상을 판단하는 것
매몰비용과 고정비용
매몰비용과 고정비용은 이제는 많이 알려진 단어 중의 하나이다. 매몰비용은 이미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의사결정 과정에서 철저하게 배제해야 합리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한다. 즉 영화를 보러 갔는데 너무 재미가 없으면 중간에 나오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끝까지 보든 중간에 나오든 입장료는 변함이 없으므로 나와서 더 재미있는 놀이거리를 찾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게 되나.
매몰비용 : 이미 투입되어 이후 어떠한 선택을 하든 돌이킬 수 없는 비용
고정비용 : 과업이 진행된 정도와 무관하게 계속해서 지불되는 일정 비용
인센티브의 효과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것이 인센티브이다. 기업은 이 인센티브를 이용해서 근로자들을 조정할 수 있는데 시장에 형성된 임금보다 더 높은 임금을 주는 것으로 생산성을 늘릴 수 있다. 많은 임금을 받는 근로자가 해고될 경우 다른 직장에서는 그 임금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열심히 일하게 된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예시가 펀드매니저 얘기인데 신입 펀드매니저의 경우 자신의 업무 능력을 평가해 줄 기준이 없기 때문에 펀드의 수익률이 평균보다 떨어지지 않는 것에 중점을 두고 운용을 하지만 경력이 많은 사람은 한 번의 실패로 무너지지 않을 만큼의 경력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공격적으로 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공격적인 투자를 하려면 경력이 많은 펀드 매니저에게 펀드를 맡기는 것이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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