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기업 최초 글로벌 외식 그룹인 SNOWFOX GROUP의 김승호 회장의 돈에 대한 경험, 관점을 담은 책이다. 김승호 회장은 물려받은 것 없이 종잣돈 천만 원을 만들고 그 돈을 1억 원, 10억 원, 100억 원, 수천억 원까지 불린 진짜 부자이다. 예전에 영화관을 빌려 일반 대중에게 했던 <돈의 속성>이라는 주제의 강연이 유튜브를 통해 전파되면서 의도와 목적에서 조금씩 변형되는 것을 보고 책으로 다시 정리했다고 한다.
빨리 부자가 되려면, 빨리 부자가 되려 하면 안 된다.
빨리 부자가 되려는 욕심이 생기면 올바른 판단을 할 수가 없다. 사기를 당하기 쉽고 이익이 많이 나오는 것에 쉽게 현혹된다. 빨리 부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은 빨리 부자가 되지 않으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빨리 부자가 되려는 마음은 누군가와 나를 비교하고 있거나 주변에 나를 과시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그 본질이다. 부는 차근차근 집을 짓는 것처럼 쌓아 나아가야 한다.
주식으로 수익을 내는 사람들의 3가지 특징
첫째, 자신을 경영자로 생각한다. 무슨 회사인지 무엇을 할 것인지, 어떻게 운영하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 들어갈 때도 자신만의 판단을 믿고 들어가고, 떠날 때도 자신의 판단을 따라 떠날 것이니 가격 변동에 따라 쓸데없이 들락거리지도 않는다.
둘째, 보유하고 있는 돈이 품질이 좋은 돈이다. 이 돈은 당장 어디로 갈 생각도 없고 오랫동안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도 편안하다. 이익이 생길 때까지 언제듯 느긋하게 기다릴 줄 안다.
셋째, 싸게 살 때를 기다린다. 살 때 싸게 사면 파는 건 한결 쉬워진다. 크게 성공할 회사를 아직 크지 않았을 때부터 골라 오래 기다리는 인내와, 폭락장에서 한꺼번에 가격이 내려간 주식을 공포 속에서 사 모으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결국 주식 투자는 온전한 자기 자본으로 자기 스스로를 믿는 사람들이 그 결실을 가져가는 시장이다.
돈에 대한 4가지 각기 다른 능력
돈을 버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우리 눈에 쉽게 보인다. 특히 사업가들 중에는 이 능력만 유난히 뛰어난 사람이 많다. 하지만 벌어놓은 재산을 관리하는 데 미숙하면 재산을 모은 후 뭉칫돈으로 날릴 수 있다.
돈을 모으는 능력은 돈을 버는 능력과는 또 다른 능력이다. 돈을 모으려면 자산의 균형을 맞추고 세밀한 지출 관리 능력이 있어야 한다. 작은 돈을 함부로 하면 안 되고 큰돈은 마땅히 보내야 할 곳에 보낼 수 있어야 한다.
돈을 유지하는 능력은 돈을 벌 줄 아는 사람이 돈을 모으는 능력을 얻은 후에, 모아놓은 재산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능력이다. 자산을 가진 사람이 자산을 유지 못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올바르게 투자돼 있어야 할 자산을 관리하지 못한 탓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가장 나쁜 투자다.
돈을 쓰는 능력은 고도의 정치 기술과 같다. 검소하되 인색하면 안 된다. 지출해야 할 것은 반드시 기일을 지켜 지출하고 늦거나 미루면 안 된다. 설령 그것이 부모님의 용돈이라 해도 정해진 날짜에 직원 급여 나가듯이 정확하게 나가야 한다. 변호사 친구에게 의견을 들었으면 밥값을 내줄 것이 아니라 상담료를 지불해야 한다.
직장인들이 부자가 되는 2가지 방법
임원이 되거나 사장이 되고자 할 때 본인이 직장인으로 행동하면 가능성은 거의 없다. 급여를 받고 지시를 받고 정해진 시간을 일하는 피고용인이 아니라 급여를 주고 지시를 하고 시간에 상관없이 일하는 고용주처럼 일해야 한다. 그러면 상사나 회사는 내 고객이 된다. 나를 1인 기업의 경영자라고 생각하면 항상 서비스 개선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할 것이다. 나로 인해 고객의 수입이 더 발생할수록 나도 수입이 더 발생하고 승진을 이어가게 된다.
직장인으로 부자가 되는 다른 방법은 투자다. 급여의 20% 이상을 계속 모아서 종잣돈을 만들고 투자를 지속하는 것이다. 급여의 20%는 아주 없다고 생각하고 20년 이상 바르게 모으면 대부분 부자로 은퇴할 수 있다. 단, 투자도 치열한 공부 끝에 성공이 온다. 직업이 두 개라 생각하고 끊임없이 경제를 공부하고 관찰해야 한다.
감독(자산배분)이 중요한가? 선수(포지션)가 중요한가?
한국의 투자는 자산배분보다는 투자 포지션에만 관심을 갖는 경향이 높다.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에 대한 공부와 정보는 많은 반면, 어떻게 자산배분을 할지에 대한 관심도는 떨어진다. 돈은 각기 사연과 목적과 기간이 있기 때문에 자산배분을 통해 어디에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투자해야 좋은지를 투자 전에 먼저 정해야 한다. 이 과정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 것은 감독 없이 경기에 나가는 축구팀과 같다.
자산배분이란, 현재 자금을 그 목표나 리스크 용인도와 투자기간에 따라 배분한 후 투자 방향을 정하는 일이다. 자산의 종류별로 정치적, 사회적 여건에 따라 수익률이나 위험성이 변동하기에 특정 자산에 집중하는 위험을 피함으로써 투자자의 목표에 맞는 자산 조합을 만들어야 한다. 나의 재무 상태를 점검하고, 투자 목적을 명확히 하고, 리스크 허용한도를 설정한다. 이런 변수를 고려해서 투자 항목에 따른 분류를 해야 한다.
돈마다 품성이 다르다
돈은 그 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따라 각기 다른 성격을 갖는다. 고된 노동으로 번 돈과 주식 투자를 통해 얻은 수입, 카지노에서 번 돈, 저축에서 생겨난 이자 같은 돈은 똑같은 1,000만원의 액면가라도 결코 같은 돈이 아니다. 같은 돈이 아니기에 어떤 돈은 죽어라 붙어 있으면서 돈값을 못하기도 하고 어떤 돈은 쉽게 사라지고 어떤 돈은 다른 돈을 불러들이며 어떤 돈은 있는 돈까지 데리고 나간다. 태어나는 방식에 따라 돈에 성격과 성향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돈을 벌 때는 가능하면 품질이 좋은 돈을 벌어야 한다. 품질이 가장 좋은 돈이란 당연히 정당한 방법으로 차곡차곡 모아지는 돈이다. 급여 수입이나 합리적 투자나 정당한 사업을 통해 얻는 모든 수입이다. 이런 돈은 함부로 아무 곳에나 사용하지 못하며 이런 돈이 모여 자산이 되어 투자나 저축을 통해 이자를 만들어내면 마치 아들보다 더 예쁜 손자 손녀 대하듯 귀해진다.
좋은 돈을 모으려면 삶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있어야 한다. 돈의 주인이 좋은 돈만을 모으겠다고 마음먹으면 오히려 저절로 돈이 붙어있게 된다. 욕심을 부리지 않기에 사기를 당하지 않는다. 더불이 이런 사람에겐 기회도 더 생기고 행운도 많아진다. 품성이 좋은 자산이 많이 몰려와도 가족을 해치지 않고 뭉치게 만든다. 설령 행운처럼 생긴 자산도 이미 좋은 품성을 가진 돈 사이에 섞이면서 좋은 성품을 지닌 돈으로 변형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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