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한동안 책을 손에서 놓고 살았다. 다시 책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에 독서 관련 책을 찾았고 예전에 전자책으로 구매해 두었던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저자는 글 쓰는 일을 하고 오랫동안 독서모임 강사를 하는 등 독서에 관해서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으나 독자에게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내가 이렇게 책을 읽어서 인생을 바꾸었으니 당신들도 나만큼 책을 읽어라'라고 강조하는 책을 주로 읽었었기에 이런 따뜻함이 위로도 되고 공감도 되었다.
책을 읽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일이 아닌 취미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재미있는 책을 찾아서 읽어야 한다. 요즘에 주로 무료 ebook을 읽었는데 기간 제한이 있다보니 재미없는 책을 억지로 읽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다보니 독서 자체에 흥미를 잃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읽고 싶은 책을 읽고 싶은 순간에 읽는 것이 최고라고 하는데 서점을 찾아가서 바로드림 서비스 같은 것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저자는 다독보다는 정독을 강조한다. 독서 관련 기사의 대부분은 한국인의 독서량을 비판 하고 독서 지도를 할 때도 몇 권의 책을 읽었는지를 강조한다. 하지만 백 권의 책을 읽어도 남는 것이 없다면 한 권의 책을 정독한 것보다 나을 것이 없다는 것이다. 한 권을 읽더라도 정성스럽게 문장 하나하나 단어 하나하나 곱씹으면서 읽는 것이 중요하다.
프란츠 카프카는 '책이란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만 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말은 아는 내용을 줄줄 읽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내용, 내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것과 반대되는 내용을 책을 통해 익혀야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책은 읽기 힘들기 때문에 금방 포기하게 되는데 이럴 때 독서모임을 활용하면 좋다고 한다. 그리고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은 독서카드를 만들어서 책의 내용과 내가 해석한 내용을 적어가면서 천천히 읽으면 도움이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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