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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설

데드맨 - 가와이 간지

by dwony26 2020.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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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머리가 없는 시체가 발견된다. 피해자에 대한 원한이나 분노는 느껴지지 않고 집 안의 다른 물건에도 손을 댄 흔적이 없다. 마치 처음부터 머리가 목적이었다는 듯이. 이어서 5구의 시체가 더 발견된다. 각각 몸통, 오른팔, 왼팔, 오른 다리, 왼 다리가 없는 시체가. 경찰들은 시체의 사라진 부분들을 합쳐 새로운 사람을 만들었다는 결론을 내린다. 그가 바로 데드맨이다.

 

데드맨으로부터 경찰본부로 한 통의 이메일이 도착한다. 그는 피해자들의 할아버지가 예전에 같은 병원에서 근무했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 정보를 토대로 피해자 6명의 할아버지와 노자와 다이지 내각 관방장관이 같은 병원에 있었고 다니야마 시즈에 대한 로보토미 수술로 인해 고발되었으나 무죄로 풀려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로보토미 수술은 정신병 환자의 전두엽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인데 노벨상까지 받은 수술이지만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견되어 중단된 수술이라고 한다.

 

아무튼 경찰은 데드맨이 보낸 이메일의 경찰 은어, 6명의 피해자 중 왼쪽 다리가 사라진 시체만 여자인 점, 그리고 데드맨이 현재의 일은 모르지만 약 40년 전의 일을 기억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데드맨이 실종된 경찰인 '겐다 슈조'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역시 로보토미 수술의 피해자였는데 범인은 그가 데드맨이라고 믿게 만들기 위해 살인을 저질렀고 그로 하여금 노자와 다이지를 암살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경찰에 의해 암살은 실패하고 데드맨에 의해 범인도 죽으면서 이야기가 끝이 난다.

 

아무리 소설이라고 해도 몸을 조각조각 이어붙인 사람이 살아있다는 설정을 할 것이라 생각하진 않았는데 그런 스토리인 것 같은 복선을 여기저기 깔아놓았다. 다 읽고 나서 생각해보면 중의적으로 표현한 것이었는데 자신이 원하는 대로 독자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는 작가의 구성이 좋은 것 같다. 시마다 소지의 '점성술 살인사건'과 설정이나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하는데 그 책을 읽어 본 사람은 금방 내용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데드맨
도쿄에서 일어난 여섯 번의 연속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가와이 간지의 미스터리 소설 『데드맨』. 제32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대상 대상 수상작이다. 인간 실존에 관한 서늘한 통찰은 담은 이 작품은 도쿄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숨 막힐 듯 몰아치는 두뇌 게임을 그리고 있다. 피해자에 대한 원한이나 분노, 변태적 광기나 흥분 등의 감정이라는 게 전혀 느껴지지 않는 사건 현장에서 머리, 몸통, 팔, 다리 등 각각의 신체 부위가 사라진 여섯 구의 시체가 발견된다. 형사 가부라기가 진두지휘하는 수사가 점점 미궁으로 빠져가던 때 연속살인사건으로 죽었다는 ‘데드맨’이라는 발신자로부터 의문의 이메일 한 통이 도착하는데…….
저자
가와이 간지
출판
작가정신
출판일
201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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