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끝을 접다에 소개되고 리디북스에서 무료로 대여해주어 보게 된 책이다. 바람의 도시와 야시 2개의 중편으로 구성된 책으로 책의 제목이자 책 끝을 접다에 소개된 야시는 두 번째 작품이다. 그런데 분위기나 배경이 비슷해서 바람의 도시를 반 이상 볼 때까지 도대체 시장이 언제 열리나 고민했었다.
두 작품 모두 우리 세계 가까이 있지만 다른 세계인 공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쉽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작가가 어린 시절 길을 잃어버리면 다시는 못 찾을 것 같은 느낌을 받곤 했는데 그걸 모티브로 글을 썼다고 한다. 신비로운 분위기긴 하지만 결말이 조금 아쉬운 것 같다.
바람의 도시
바람의 도시는 고도라는 곳을 배경으로 한다. 인적이 드문 숲길 어딘가로 가면 고도라는 곳에 들어가게 된다. 고도의 입구는 전 세계에 퍼져 있어 잘못하면 영원히 길을 잃고 헤매게 된다. 나는 어린 시절 우연히 고도에 들어갔다 나왔는데 친구 가즈키와 그런 이야기를 하다가 다시 고도로 찾아가게 된다.
고도로 들어간 둘은 출구를 찾아 헤매는데 괴물을 만나서 가즈키가 죽게 된다. 나는 가즈키를 살리기 위해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사원을 찾아간다. 우여곡절 끝에 사원에 도착한 나는 가즈키를 살리려면 건강한 몸, 보호자, 목돈이 필요한 것을 알게 된다. 내 몸을 이용해서 친구를 살리겠냐는 이야기를 듣고 가즈키를 보내주고 고도를 빠져나온다.
야시
오늘 밤 야시가 선다. 유지는 이즈미에게 같이 야시를 가 보자고 한다. 둘은 바닷가 근처 공원 주차장을 지나서 야시에 도착한다. 야시에서는 온갖 진귀한 것을 팔고 있다. 한 노신사는 모든 것을 벨 수 있는 영웅의 검을 산다. 둘은 한참을 구경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 살 만한 물건이 없었다. 이즈미는 그만 돌아가자고 하는데 유지는 돌아가는 길을 모르겠다고 한다.
야시는 살아있는 곳이다. 아무것도 사지 않으면 돌아갈 수 없다. 유지는 어린 시절 야시에 온 적이 있는데 그때는 동생을 팔아서 야구 선수의 재능을 샀다. 동생은 태어나지도 않은 존재가 되어 버렸지만 유지는 동생을 기억했다. 오늘은 동생을 다시 사기 위해 야시에 온 것이다. 유지는 동생을 팔았던 납치 업자를 찾아갔다. 납치 업자는 다행히 동생이 아직 팔리지 않고 있으며 300만 엔을 주면 팔겠다고 한다. 72만 엔 밖에 없는 유지는 사람을 한 명 얹어서 사겠다고 한다.
유지는 72만 엔과 자기를 팔고 동생을 사겠다고 한다. 납치 업자는 동의했고 거래는 성립되었다. 그때 노신사가 나타나 납치 업자를 베어버린다. 야시에서는 사기를 치면 죽여도 된다. 납치 업자가 팔려던 아이는 유지의 동생이 아니었다. 유지의 동생은 납치 업자에게 팔리는 순간 도망쳤고 젊음을 팔아 자유를 샀다. 그렇게 이즈미와 노신사는 현실로 돌아왔다. 하지만 유지는 아무것도 사지 않았기 때문에 빠져나올 수 없었다.
현실로 돌아온 이즈미는 생각한다. 어떤 청년과 이상한 시장에 갔었던 것 같은데. 하지만 무엇을 팔고 있었는지 청년이 누구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야시는 다시 이즈미를 찾아올 것이다. 그리고 그때 다시 생각이 날 것이다.
'책 > 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게임의 이름은 유괴 - 히가시노 게이고 (0) | 2020.12.07 |
---|---|
언틸유아마인 - 사만다 헤이즈 (0) | 2020.12.07 |
그림자 소녀 - 미셸 뷔시 (0) | 2020.12.06 |
데드맨 - 가와이 간지 (0) | 2020.12.06 |
심플 플랜 - 스콧 스미스 (0) | 2020.12.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