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책/소설53 누운 배 - 이혁진 배가 쓰러졌다. 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던 쌍둥이 배 중 한 척이 넘어졌다. 이런 거짓말 같은 사건으로 소설은 시작한다. 하지만 3년 전 그날부터 무슨 일이든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소설의 내용은 그 사건과는 다르지만 닮아있다. 소설은 현실적이다. 현실은 현실성이 없다. 소설은 회사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상세하게 묘사한다. 누가 봐도 인재였지만 보험금을 위해서는 자연재해여야 했다. 그렇게 해야 했기에 그렇게 만들었다. 자료는 새로 쓰이고 자본과 인맥을 이용해 필요한 자료를 차곡차곡 만들어 갔다. 그런 상황에 염증을 느낀 이들이 하나둘 떠나갔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황 사장은 그렇게 썩어가는 회사를 변화시키고 싶어 했다. 임원들에게 이야기할 때는 자기 계발서 같은 느낌이 나지만 통쾌했다.. 2020. 9. 5. 이전 1 ··· 11 12 13 1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