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책/소설53 저스티스맨 - 도선우 이마에 두 개의 탄흔을 남긴 채 7명의 사람이 살해당했다. 동일한 수법으로 미루어 연쇄살인사건이라고 짐작하지만 범인에 대한 어떠한 단서나 동기도 찾지 못한다. 사람들이 불안에 떨고 있을 때, 인터넷 카페에 '저스티스맨' 이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그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건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고 그를 믿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났다. 너무나 생생한 묘사에 저스티스맨이 범인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기 시작하였으나, 저스티스맨도 연쇄 살인사건의 희생자가 되면서 그런 의혹은 사라졌다. 지금까지 불의를 처단하고 있었다고 믿었던 연쇄 살인범이 저스티스맨을 살해하자 사람들은 혼란에 빠졌지만, 이내 다시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오고 저스티스맨은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져 간다. 초반에는 추리 소설의 기법을 차용하여 범인이.. 2020. 9. 21. 나의 아름다운 정원 - 심윤경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아픈 시기인 1980년을 살았던 소년 동구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이 어린 소년이기에 1026사건, 1212사태, 518민주화운동을 직접 겪지는 않지만 시대의 아픔을 같이 공유하고 있다. 착하디 착한 동구 시점의 소설이기에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을 이야기하는 따뜻한 성장소설이다. 소설은 동구의 여동생 영주가 태어나면서 시작된다. 늦둥이 딸이지만 3학년이 되도록 한글을 못 읽는 동구와 달리 세 돌도 되기 전에 한글을 읽는 똘똘한 모습으로 모든 가족의 사랑을 받는다. 동구는 난독증을 알아챈 박선생님의 도움으로 한글을 읽을 수 있게 되지만 4학년이 되면서 거리가 생기게 된다. 그러다 우연히 주리 삼촌이 학교에 와서 박선생님을 만나게 되는데 둘이 동문이고 이태혁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2020. 9. 16. 늙은 차와 히치하이커 - 윤고은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고른 책으로 작품이나 작가에 대한 아무 정보가 없어서 별 기대 없이 읽기 시작했다. 단편 소설 8편을 모아 놓은 책인데 첫 작품인 '된장이 된'을 읽자마자 기발한 상상력과 입체적인 인물에 빠져들게 되었다. 어느 하나 빠지는 작품 없이 모든 소설이 다 마음에 들었다.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작가를 만난 기분이다. 이 소설의 특징은 하나같이 주인공들이 특별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대담'에서 스스로 밝혔듯 등장인물을 많이 두지 않아 주인공에게 집중을 할 수 있었다. '오두막' 을 보면 처음에는 흔한 연인들의 사랑 얘기로 보였지만 읽다보면 충격적인 사건을 겪게되고 그 속에서 주인공들의 행동과 심리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잘 묘사하고 있다. 상황에 지배되는 것 같으면서도 담.. 2020. 9. 15.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 프레드릭 배크만 이 책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지루한 초반을 참아낼 수 있는 인내가 필요하다. 할머니의 이야기가 동화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중간중간 토막난 이야기밖에 들을 수 없고 엘사가 보는 것을 같이 보고 있는 것도 아니기에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지 이해하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중간쯤 넘어가면 엘사의 입으로 '이건 이걸 얘기하는 거죠?' 라는 형태로 설명을 해 주는 것을 보면 하나씩 이해가 가기 시작한다. 이야기는 엘사의 시점에서 진행되는데 돌아가신 할머니가 이웃에게 남긴 사과편지를 전달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들을 그리고 있다. 엘사는 고집세고 성격 나쁜 꼬마 아이로 유일한 친구였던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편지와 할머니가 들려준 동화 속 이야기를 따라 사람들을 만나고 다닌다. 사람들에게서 과거 자신과 할머니의 이야기를.. 2020. 9. 8. 이전 1 ··· 10 11 12 13 1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