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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텔톤의 표지가 예뻐서 읽기 시작한 책이다. 8개의 단편소설을 모은 소설집인데 첫 번째 단편을 다 읽었을 때 알아챘다. 모든 작품이 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이뤄져 있는데 등장인물들을 다루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첫 작품인 '전원주택'을 읽으면 작가가 인물을 어떻게 다루는지 알 수 있다. 부부는 한적한 삶을 꿈꾸며 시 외곽의 한적한 곳으로 이사를 한다. 하지만 가난했던 남편을 도와준 이사장의 아들 부부가 제집처럼 드나들며 부부의 행복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두 부부의 갈등은 사고로 이어지고, 부부의 행복은 영원히 깨지게 된다.
'바람은 알고 있지' 또한 답답하고 비극적인 인물들이 등장한다. 상우와 혜리 커플은 외국의 휴양섬에서 지내며 그곳에 정착하기를 꿈꾼다. 하지만 그들을 부른 샘은 얼굴 한 번 보이지 않고, 휴양섬의 사람들은 그들의 돈에만 관심이 있다. 샘의 투자 제안에 둘은 비치볼을 던지며 행복을 누리지만 길게 가지 않으리라는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다.
8편의 소설을 다 읽고 나면 관계라는 것이 얼마나 깨지기 쉬운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반대로 현실의 관계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된다. 짧지만 울림이 있는 소설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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