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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세이17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 백세희 예쁜 사진과 말들로 잘 포장된 그런 책이 아니다. 저자 자신의 아픔과 어둠을 숨기지 않고 드러낸 책이다. 정신과와 약물치료라고 하면 거부감이 먼저 들겠지만 저자는 우리 주변에 흔히 있는 평범한 사람이다. 자신의 병을 피하지 않고 맞서 싸울 용기가 있는 사람이다. 극과 극은 오히려 통한다고 하죠. 굉장히 자존심이 세 보이는 사람이 오히려 자존감이 낮아요. 자신이 없으니 다른 사람이 나를 우러러보게끔 하려고 하죠.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내성적이고 소심해서 우울한 감정을 느꼈는데 고등학교 때부터 우울감이 심해졌다고 한다. 그러다 더는 견디기 힘들어 상담을 받기로 하였고 이 책은 그 상담 일지다. 이 책에 나오는 선생님은 현실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말을 잘 들어주고 상담도 잘 해주신다. 이런 분을 만나 책도 쓰.. 2020. 12. 7.
매일 아침 써봤니? - 김민식 처음 이 책의 제목과 PD라는 저자의 경력을 봤을 때 글 쓰는 방법에 대한 책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꾸준함에 대한 책이다. 저자는 일과 관계없이 꾸준히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노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수익으로까지 이어진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저자가 이렇게 꾸준히 하는 것은 블로그 포스팅이다. 블로그를 통해 얻는 수익도 이미 PD 월급을 넘었다고 한다. 찾아가 봤더니 이미 1,400개가 넘는 글이 있다. 책을 쓴 것도 블로그 홍보를 위해서가 아닐까. 꾸준함에 대하여 파워 블로그가 되는 법 같은 것을 찾아본 적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한 분야의 포스팅을 꾸준히 하는 것이라고 한다. 저자 역시 같은 이야기를 하는데 방문자 수가 오르지 않는다고 좌절하지 .. 2020. 12. 6.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 도대체 '행복한 고구마'라는 만화를 본 적이 있다. 고구마와 인삼이 등장하는 짧은 만화인데 이게 뭐지 싶으면서도 기억에 남았었다. 이 책은 '행복한 고구마'의 도대체 작가가 쓴 에세이인데 글과 만화가 적절히 섞여 있다. 다양한 에피소드가 등장하는데 특히 회사에서의 에피소드가 공감이 많이 되었다. 웃으면서 '이번 생은 망했어'라고 말하는 작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시사모 아세요? 그럼요. 시사모엔 항상 알이 있대요. 그렇죠. 어떻게 그럴 수 있죠? 항상 알이 있다뇨? 아, 그게요. 산란기에 잡아서 냉동 보관하는 거니까요. ...간단하네요. 간단하죠. 누구나 울면서 살기 시작하지만, 결국은 웃는 법을 배운다. 우리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영문도 모르고 태어나 생이 다할 때까지 살아야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 2020. 12. 6.
꾸들꾸들 물고기 씨, 어딜 가시나 - 성석제 작품을 읽어 본 적은 없지만 이름은 들어본 소설가 성석제의 에세이를 읽었다. 감성적인 제목으로 눈길을 끄는 다른 책들과는 달리 꾸들꾸들이라는 낯선 단어를 제목에 붙여 놔서 소제목 중 하나겠거니 했는데 '이식쿨 호수의 물고기'편에 나오는 에피소드로 제목을 붙인 것 같다. 제목에서부터 다름을 느꼈는데 내용을 읽어보면 요즘 많이 나오는 에세이와는 느낌이 다르다. 여행, 장소, 시간, 음식, 그리고 사람에 대한 더러 허구가 가미된 이야기라고 하는데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알 수 없다. 1부는 주로 음식에 관한 이야기인데 에피소드도 재미있지만 음식에 대한 유례도 참 재미있다. 돼지가 개보다 냄새를 잘 맡는다는 얘기나 가게쟁이가 깍쟁이가 되었다는 얘기 등 에세이에서 기대하지 않은 지식에 관심이 갔다.. 2020.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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