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책161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3 - 송희구 드디어 3권이다. 1권은 김 부장, 2권은 정 대리, 권 사원의 이야기였는데 3권은 송 과장 본인의 이야기이다. 본인의 이야기이다 보니 인터넷에서 본 듯한 억지스러운 설정과 유머는 많이 배제되어 있다. 대신 '나는 이렇게 힘들었고, 이렇게 노력해서 성공했고, 너희들도 나처럼 성공할 수 있어'라는 자기계발의 공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이 시리즈가 왜 소설이 아닌 자기계발로 분류되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풀리는 순간이다. 송 과장은 아버지의 친구가 60억을 보상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땅에 눈을 뜨게 된다. 수십 년을 일해도 가진 게 없는 아버지보다 한 번에 땅을 보상받아 수십 억을 번 아저씨처럼 되기로 한 것이다. 대기업에 취직한 송 과장은 점심값을 아껴가며 돈을 모아 주말마다 땅을 보러 다닌다. 서울은 너무 .. 2022. 1. 28.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2 - 송희구 개인적으로 1권이 취향이 아니었는데 여전히 주변의 강력한 추천으로 2권 역시 읽어 보았다. 1권은 김 부장 편이었는데 2권은 정 대리와 권 사원 편이다. 김 부장의 팀원으로 1권에도 잠깐잠깐 등장했던 인물들인데 2권에는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1권과 같은 시간 흐름에서 시점만 정 대리와 권 사원으로 변경되었다. 정 대리는 세후 월급 350만 원을 받는 대기업 대리이고 여자 친구는 카페를 차리는 것이 목표인 사업 준비생이다. 둘 다 인스타그램을 매우 열심히 하고 할부와 대출로 살고 있다. 결혼한 정 대리 부부는 여전히 큰 씀씀이를 유지했는데 킥보드 사고를 당하게 된다. 매달 큰 금액이 병원비로 들어가게 되자 정 대리는 현실을 어느 정도 깨닫게 되는데 퇴원한 정 대리 부인은 상의도 없이 카페를 오픈하게 된다... 2022. 1. 16. 불편한 편의점 - 김호연 제목부터 표지, 소개 문구까지 읽어보지 않아도 너무 따뜻한 이야기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는 책이다. 나미야 잡화점 느낌도 나고 너무 전형적일 것 같아 외면하다가 베스트셀러는 이유가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읽어보게 되었다. 청파동에 있는 작은 편의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다양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등장하고 고민이 해결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제목인 불편한 편의점은 소제목이기도 하고 등장인물 중 하나인 작가가 이 편의점을 배경으로 쓰는 작품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야기는 염영숙 여사가 서울역에서 파우치를 잃어버리며 시작된다. 그 파우치를 한 노숙자가 찾아주는데 자신의 이름도, 과거도 기억하지 못하고 그냥 독고라고 불러달라 한다. 염 여사는 사례비를 받으려 하지 않는 독고를 청파동에 있는 자신의 편의.. 2022. 1. 4. 여행해도 불행하던데요 - 최승희 영화감독이자 작가인 저자의 프랑스 한 달 살기 이야기다. 책 뒤표지에 '여행기라고 기대하고 읽었다간 분명 큰코다치지만 그렇다고 여행기가 아닌 건 아닌 MZ세대 괴작의 탄생'이라고 쓰여있는데 이 책을 아주 정확하게 표현한 글이라고 생각한다. 물이 뚝뚝 떨어지는 머리로 치마만 두 겹을 입고 나간 상황에서 다른 에세이라면 인생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겠지만 저자는 엉망진창이라고 말하는 것에서 뜻밖의 신선함이 느껴졌다. 저자는 칸 옆에 있는 앙티베에서 한 달 살기를 한다. 칸 영화제를 보고 영화를 계속할 것인지 여기까지만 할 것인지 정하기 위해 떠났다고 한다. 칸 영화제는 티켓이 있어야 영화를 볼 수 있는데 티켓은 판매하지 않고 영화 관계자나 유명인, 기자들이 초대를 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일반 사람들도 극장 앞에.. 2022. 1. 1. 이전 1 ··· 3 4 5 6 7 8 9 ··· 4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