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166

읽어야 산다 - 정회일 무지를 지하는 것이 지의 시작이다. 몇 년 전에 우연히 '48분 기적의 독서법'이라는 책을 읽었다. 그 책에서 작가는 '3년간 1,000권의 책을 읽으면 인생이 바뀐다'라고 강력하게 주장하였고 나는 그 말을 믿어보기로 하였다. 하지만 그 마음이 계속되지 않고 줄어들었다 늘어났다 하는 중에 이 책을 읽어보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시들어가던 독서에 대한 열망이 다시 불타올랐음은 물론 책을 읽는 의미, 방법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책에서 삶을 성장시킬 메시지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나의 시각이 왜곡되어 있는 것이다. 영화나 책의 리뷰를 보면 종종 비판하는 글들이 보인다. 조목조목 따져가며 비판하는 글은 논리적이고 객관적으로 보이기에 나도 어느새 그런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아무리 논리적이라고 해도 비판을 .. 2020. 10. 26.
이것만 알면 옛 그림이 재밌다 - 윤철규 예전에 이탈리아에 가서 우피치 미술관을 다녀왔다. 평소 그림을 잘 모르고 크게 관심도 없었는데 가이드의 설명과 코앞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 같은 유명한 화가의 작품을 보고 있으니 정말 즐거웠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정작 가까운 곳에 있는 미술관은 들러본 적이 없고 동양화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 같다. 이 책은 나처럼 그림에 무지한 사람들을 위해 기초적인 지식을 전달해 주는 책이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동양화라는 용어보다 옛 그림이라는 용어를 훨씬 많이 쓰고 있다. 1장은 옛 그림을 구성하는 요소와 용어들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두루마리, 족자 등 용어를 설명하고 해당 용어와 관련 있는 그림을 배치해 놓았다. 이 구조는 책의 마지막까지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다. 핸드폰으로 보았더니 그림이 작아서 감동.. 2020. 10. 22.
sam 7.8 Plus Pen 개봉기 지난달에 구매했던 sam 7.8이 드디어 도착했다. 박스는 이미 뜯어서 언박싱은 아니고 구성품과 대략의 리뷰를 남겨본다. 참고로 아래 제품은 sam 7.8 Plus Pen이라는 제품이고 현재는 펜이 없는 버전만 판매하고 있다. 택배 상자를 뜯으면 이런 큰 상자가 기다린다. 이 안에 모든 구성품이 들어있다. 뚜껑이 스티커로 붙어있는데 뜯었다간 상자도 뜯어질 것 같아서 칼로 잘랐다. 개인적으로 이런 스티커는 조금 아쉽다. 샘을 만나기 전에 다른 구성품들을 먼저 만나게 된다. 케이스, 거치대, 샘 6개월 이용권, 톡소다 캐시 5천 원 이렇게 포함되어 있다. 거치대는 각도 조절이 되는데 그리 튼튼해 보이지는 않지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마침 밀리의 서재 이용권이 끝나가는데 6개월은 샘을 이.. 2020. 10. 17.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 김범준 인간관계만큼 쉽고도 어려운 것이 없다. 서문에 나오는 예일대 심리학과 존 바그 교수의 '따뜻한 커피 효과'를 보면 2~3분 동안 들고 있던 커피잔의 온도에 따라 면접 결과가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커피 잔의 온도만큼이나 인간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말투다. 저자는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전파하는 강연자로서 일상의 대화 속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면서 우리의 가치를 훼손시키고 있었던 말투를 찾아 하나씩 고쳐보자고 제안한다. 이 책은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짧은 상황과 그 상황에 적절한 말투에 대한 설명을 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반에는 어느 정도 공감이 되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뒤로 갈수록 억지스럽게 끼워 맞춘다는 느낌이 든다. 아래 사례가 대표적인데 한 선배와 사이가 멀어진 이유가.. 2020. 10. 13.
부의 인문학 - 브라운스톤 이 책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강남에 집을 사라'이다. 슈퍼리치의 서재니 노벨상이니 하는 것들은 억지로 만든 논리이고, 결론은 명확하다. 구색을 맞추기 위해 주식 투자에 대한 내용도 넣었지만, 내용의 깊이나 디테일을 보면 저자는 주식 투자로는 별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강남 부자가 계속해서 잘 살기 위해 '부의 인문학'이라는 그럴듯한 이름으로 사람들을 현혹하는 책이라 보면 된다. 저자는 자신의 글이 설득력이 있다는 증거로 네이버 카페에 쓴 글을 내세우고 있다. 2017년 11월에 서울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과 2018년 1월에 비트코인이 폭락할 것이라고 했던 '예언'이 척척 맞아떨어졌다고 자랑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을 몰랐던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우리 모두 집값이 오를.. 2020. 10. 12.
캐주얼 베이컨시 - 조앤 K. 롤링 해리포터로 유면한 조앤 K 롤링의 소설이다. 1권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작은 마을 지역 의원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그 자리를 차지하려는 마을 주민들 간의 갈등의 시작 부를 담고 있다. 전체적으로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며 한 인물에 초점을 맞춰서 이끌어 나가는 방식이 아닌 여러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동일한 비중으로 풀어가고 있다. 낯선 지명과 낯선 인물들, 게다가 등장하는 수도 많아서 초반에는 누가 누구인지 헷갈려 진도가 나가기 어려웠다. 출판사에서도 그 부분을 염려하였는지 등장인물 관계도를 포함하고 있지만 그 종이는 책을 중간쯤 읽었을 때에 발견했다. 아무튼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가 과장되어 있는 면이 있고 너무 많은 등장인물 때문에 이야기의 전개가 매우 더딘 점이 아쉬웠다. 그래도 친구이자 이웃의 죽음을 슬퍼.. 2020. 10. 11.
꾸들꾸들 물고기 씨, 어딜 가시나 - 성석제 작품을 읽어 본 적은 없지만 이름은 들어본 소설가 성석제의 에세이를 읽었다. 감성적인 제목으로 눈길을 끄는 다른 책들과는 달리 꾸들꾸들이라는 낯선 단어를 제목에 붙여 놔서 소제목 중 하나겠거니 했는데 '이식쿨 호수의 물고기'편에 나오는 에피소드로 제목을 붙인 것 같다. 제목에서부터 다름을 느꼈는데 내용을 읽어보면 요즘 많이 나오는 에세이와는 느낌이 다르다. 여행, 장소, 시간, 음식, 그리고 사람에 대한 더러 허구가 가미된 이야기라고 하는데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알 수 없다. 1부는 주로 음식에 관한 이야기인데 에피소드도 재미있지만 음식에 대한 유례도 참 재미있다. 돼지가 개보다 냄새를 잘 맡는다는 얘기나 가게쟁이가 깍쟁이가 되었다는 얘기 등 에세이에서 기대하지 않은 지식에 관심이 갔다.. 2020. 10. 10.
어쩌지, 고양이라서 할 일이 너무 많은데 - 이용한 '고양이 작가' 이용한의 고양이 이야기이다. 저서 목록에 고양이가 들어가는 제목이 대다수인 점, 스스로를 고양이 작가라고 칭하고 있는 점만 보아도 저자의 고양이에 대한 사랑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초반에 오디, 앵두, 살구라는 3마리의 고양이가 등장하여 이 세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등장 고양이를 보면 엄청나게 많은 고양이가 등장한다. 배경은 다래나무집이라는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는 집인데 저자의 장인어른이 살고 있는 집이라고 한다. 버려진 고양이를 주워오기도 하고 스스로 찾아오기도 한 고양이들이 얼핏 봐도 10여 마리는 되는 것 같다. 거기서 고양이들을 키우는 것은 아니고 고양이들이 스스로 그곳에서 살기로 결정한 것 같다. 저자가 고양이를 예쁘게 찍는 방법을 알려준 부분이 인상 깊었.. 2020. 10. 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