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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도어 - B.A.패리스 더글라스 케네디의 위험한 관계와 비슷한 느낌의 스릴러 소설이다. 겉보기에 완벽하고 다정해 보이지만 다른 생각을 품고 있는 남편이 있고 함정에 빠져 고통받다 가까스로 빠져나오는 아내가 있다. 두 소설이 다른 점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과 결과 중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추었는지 와 여주인공이 고통받는 분량이다. 이 소설을 선택하면 불쾌한 내용을 더 짧게 읽을 수 있다. 여주인공 그레이스에게는 다운증후군을 앓는 여동생 밀리가 있다. 그런 그녀에게 조지 클루니를 닮은 외모와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까지 갖춘 가정폭력 전문 변호사 잭이 접근해 온다. 잭에게 마음을 뺏긴 그레이스는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식을 올리고 태국으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여행길에 잭은 어릴 때 어머니를 죽였으며 자신은 공포를 즐긴다는 사실을 털어놓.. 2020. 12. 4.
앨리스 죽이기 - 코바야시 야스미 제목과 표지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어릴 적 만화로만 접해서 정확한 내용을 모르는데 처음에는 조금 혼란스러웠지만 금방 적응이 되었다. 소설은 이상한 나라와 현실 세계의 이중 구조로 되어있는데 두 세계의 등장인물은 긴밀하게 이어져 있다. 이상한 나라의 도마뱀 빌이 앨리스와 겨울잠 쥐에게 '스나크는 부점이었다'라는 암호를 알려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상한 나라에서 험프티 덤프티가 죽는 꿈을 꾼 구리스가와 아리는 같은 꿈을 계속 꾸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현실 세계에서도 유사한 형태로 오지 씨가 죽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우연히 이모리 겐이라는 동기를 만난다. 그에게서 꿈속에서 빌이 알려준 암호를 듣게 되고 현실 세.. 2020. 12. 4.
사랑의 생애 - 이승우 누군가를 사랑할 때 일어나는 심리 변화를 세밀하게 묘사한 소설이다. 이야기는 한두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을 만큼 단순한데 소설가가 빈 공간을 어떻게 채우는지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등장인물들 간의 대화보다는 화자의 서술 위주로 되어있고 의도적으로 문장의 호흡도 길게 해 놓아서 쉽게 읽히는 편은 아니지만 독특한 형식의 소설이라 재미있게 읽었다. 형배는 직장 동료의 결혼식에서 우연히 예전에 자신을 좋아했던, 그러나 자신이 거절했던 선희를 만나게 된 후 사랑에 빠지게 된다. 파스타를 핑계로 선희를 불러낸 형배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데, 마침 그때 선희가 만나고 있던 영석에게 전화가 오고 세 명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그 자리에서 선희를 쏘아붙이는 영석을 보고 형배는 자신의 승리를 자신했고 영석을 찾아가 .. 2020. 12. 3.
30일 인문학 - 이호건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10년 전만 해도 '어려운' 이공계 기피 현상이 심각하였지만 요즘은 '밥 벌어먹기 힘든'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많이 줄어든 상태다. 하지만 돈 되는 학과를 나와 열심히 돈을 벌고 있지만 생활은 나아지지 않고 회의감만 든다. 이런 고민으로 힘들어하고 있을 모든 직장인에게 저자는 생각하는 직장인이 되라며 인문학을 추천해 준다. 직장을 바꿀 수 없다면 나를 바꿔라 요즘 인간 중심의 경영에 대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창의성이 중시되는 시대이니 만큼 예전처럼 만들어진 시스템에 사람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의 성격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대부분의 리더는 이런 책에 관심이 없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혜택을 놓으려 하지 않는.. 2020. 12. 3.
아몬드 - 손원평 알렉시티미아, 즉 감정 표현 불능증은 아동기에 정서 발달 단계를 잘 거치지 못하거나 트라우마를 겪은 경우, 혹은 선천적으로 편도체의 크기가 작은 경우에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편도체의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감정 중에서도 특히 공포를 잘 느끼지 못한다. 다만 공포, 불안감 등과 관련된 편도체의 일부는 후천적인 훈련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 이야기는 선천적으로 편도체의 크기가 작게 태어난 윤재의 이야기이다. 첫 번째 사건은 여섯 살 때 일어났다. 유치원이 끝나고 집에 오던 윤재는 골목에서 맞고 있는 아이를 발견한다. 윤재는 근처에 있는 작은 구멍가게 아저씨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하지만 아이는 이미 죽어 있었다. 문제는 그 아이가 아저씨의 아들이었다는 것이었는데, 조금 더 진지하게 말했으면 아.. 2020. 11. 30.
리츄얼 - 신병철 이 책의 제목인 리츄얼은 심리학에서 긍정적인 기억과 연관시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 반복 행동을 의미한다고 한다. '일단 움직여라 마음은 따라온다'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이 책은 행동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1천권 독서법의 전안나 작가가 마음을 먹은 그날 독서를 시작했다고 하는 것과 같이 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바로 지금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것이다. 이 오래된 의문에 대한 흥미로운 실험 결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억지로라도 웃을 때 사용하는 근육을 사용하면 뇌가 즐거워서 웃을 때와 같은 상황으로 인지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잘 웃는 사람들을 보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즐거운 일이 더 많이 생긴다. 그러니 일단 웃으면 행복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 2020. 11. 26.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 채사장 채사장의 책 중 가장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나와 타인, 세계와의 관계를 40가지 이야기로 풀어 나가고 있는데 이야기들은 독립적이면서도 연관되어 있다. 이야기는 쉬운 내용부터 어려운 내용까지 다양하게 있는데 복잡한 내용은 굳이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쭉쭉 읽어 내려갔다. 무엇인가를 이해하려면 그것 밖으로 걸어 나가서, 그것에서 벗어난 뒤, 다른 것을 둘러봐야만 한다. 그것은 비단 입시뿐만이 아니다. 전공이 되었든, 업무가 되었든, 모든 지식은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것이 아닌 것들로부터 시작해야만 한다. 첫 번째 이야기에 있었던 내용인 것 같은데 별 모양을 알기 위해서는 동그라미, 세모, 네모를 공부해야 한다는 교수님의 이야기에서 따온 내용이다. 열한 계단의 주제이기도 하고 채사장이 항상 .. 2020. 11. 26.
골목의 전쟁 - 김영준 이 책은 소비시장, 특히 자영업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다. 하지만 창업에 관한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고 상권의 탄생과 소멸, 가격 형성 등에 대한 메커니즘을 주로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잘못된 통념에 반하는 이야기들도 많아서 창업자 및 소비자 모두 읽어볼 만한 책인 것 같다. 처음으로 다루는 이야기는 대만 카스텔라의 몰락에 대한 이야기다. 한때 엄청나게 유행했던 대만 카스텔라가 먹거리 X파일 방송 이후 급격하게 몰락했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이 아이템이 인기를 끌자 점포 수를 늘리기에 급급했던 프랜차이즈 본사, 앞뒤 가릴 것 없이 뛰어들었던 가맹점주에 더 큰 책임이 있다. 시장에 대한 분석 없이 내가 하는 동안은 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2020.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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