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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테크 - 김미경, 김상균, 김세규, 김승주, 정지훈, 이경전, 이한주, 최재붕, 한재권 '3년 후 당신의 미래를 바꿀 7가지 기술'이라는 부재가 달려 있는 책이다. 그렇게 끌리는 책은 아니었는데 계속해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고, 기술 자체에는 관심이 있어서 읽어보게 되었다. 김미경 작가가 직접 강의를 하지는 않고 전체적인 기획과 약간의 인터뷰만 담당하고 있는데, 일관되게 '우리 아이에게는 어떤 교육을 시켜야 할까요?'라고 묻는 부분에서 기술 자체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글의 완성도도 저자마다 편차가 있기 때문에 가볍게 읽고 관심 있는 분야는 전문서를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인공지능과 로봇 인공지능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크게 두 가지 관점이 있는데 하나는 '사람처럼 생각하는 기계'를 만든다는 관점이고 다른 하나는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기계'를 만든다는 관점이다. 저자.. 2022. 4. 3.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Why Fish Don't Exist) - 룰루 밀러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 당대 인류에게 알려진 어류 중 5분의 1을 발견한 분류학자다. 1906년 지진으로 그가 수십 년 동안 수집한 표본들이 바닥에 내동댕이쳐졌을 때, 조던은 절망하지 않고 이름표를 물고기의 몸에 꿰매 붙이는 기지를 발휘한다. 조던의 이 일화를 접한 저자는 처음에는 무관심했지만 점차 그의 삶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이 책은 과학 전문 기자인 룰루 밀러가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삶을 다룬 책이다. 그리고 그의 삶에는 엄청난 반전이 존재한다. 1873년, 당대의 가장 유명한 박물학자였던 루이 아가시는 페니키스 섬에서 자연사 수업을 여는데 파릇파릇한 코넬대학 졸업생이던 데이비드는 이 수업에 참가하게 된다. 아가시는 모든 종 하나하나가 '신의 생각'이며, 그 '생각들'을 올바른 순서로 배열하는 .. 2022. 3. 20.
거인의 포트폴리오 - 강환국 강환국 작가를 처음 알게 된 건 유튜브 방송에서였다. 어딘가 매력 있는 스타일에 퀀트 투자라는 콘텐츠도 마음에 들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평소에 자산배분에도 관심이 있었는데 표지에 있는 '자산배분 바이블'이라는 문구가 과장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책들을 보면 원론적인 이야기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정말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줘서 좋았다. 퀀트 투자는 규칙 기반 투자를 의미한다. 매수와 매도, 보유에 대한 규칙이 있는데 이 규칙들은 오로지 '수치'를 기반으로 한다. 이때 수치는 자산의 가격이나 기업의 재무 데이터 등 계량화가 가능한 것들을 의미한다. 퀀트 투자의 장점은 '백테스트'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규칙 기반으로 전략을 세우기 때문에 과거에 이 전략을 활용했다면 .. 2022. 3. 19.
스토리텔링 바이블 (27 Essential Principles of Story) - 대니얼 조슈아 루빈 이 책은 이야기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책이다. 일상생활에서 쓰게 되는 글보다는 소설에 특화되어 있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 같다. 저자 스스로도 무술 교본에서 영감을 받아 이 책을 썼다고 밝히고 있는데, 그만큼 자세하고 전문적이다. 나는 소설을 쓰거나 작가가 될 것은 아니라서 원칙들을 기억하며 읽진 않았지만, 작가를 꿈꾸고 있다면 원칙에 따라 글을 써 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물론 27가지 원칙 중에 내용이 약하거나 중복된 느낌이 드는 원칙들도 없진 않은 것이 살짝 아쉽긴 하다. 저자가 제시하는 첫 번째 원칙은 '망치를 내리쳐라'다. 이 원칙은 뒤에서도 여러 번 언급될 만큼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 할 수 있다. 망치를 내리친다는 것은 주인공의 인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사건의 발생을 의미한다. 그 .. 2022. 3. 9.
Head First Go - 제이 맥가브렌 Go언어를 공부하기 위한 책을 찾다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공식 문서만 봐도 충분하다는 글이 많던데 공식 문서도 보고 A Tour of Go도 봤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이라 책을 한 권 보기로 했다. 개인적으로 Kotlin in Action 책에 좋은 기억이 있어 Go in Action을 보고 싶었는데 너무 오래돼서 그나마 최근에 나온 이 책을 골랐다. 결과적으로 이 책은 나쁘지 않았고 다른 in Action 시리즈인 Flutter in Action은 너무 별로였다. 시리즈가 책의 품질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는 교훈. 이 책에서 받는 인상은 매우 친절하다는 것이다. 일단 그림이 많고 퀴즈, 요약 등 반복해서 설명해 주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코드에 설명이 달려 있고 책을 쭉 따라가면 동일한 코드를 작.. 2022. 2. 13.
소문 - 오기와라 히로시 개인적으로 반전이 있는 소설을 좋아하지만 '마지막 4글자에 모든 것이 뒤바뀐다!', '일본 미스터리 역사상 최고의 반전' 이런 문구를 좋아하진 않는다. 결말이 너무 예상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에 엄청난 반전이 있으려면 이야기 중후반까지 범인일 것 같은 사람, 드러난 진실은 거의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몰입도가 깨진다고 할까. 최신판 원서의 띠지에도 '헉 소리가 나는 충격적인 마지막 한 줄'이라고 되어있다고 하니 출판사의 책임만은 아닌 것 같기도 하지만. 이야기는 레인맨에 대한 소문으로 시작된다. 한밤중에 레인코트를 입은 남자가 나타나 여자의 발목을 잘라가는데 뮈리엘 향수를 뿌린 사람은 건드리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컴포지트사의 사장인 쓰에무라 사야가 흘린 WOM(Word Of Mouth,.. 2022. 2. 4.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Survival of the Friendliest) -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적자생존이라는 말이 있다.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한 생물만 살아남는다는 의미이다. 흔히 찰스 다윈이 처음 사용한 개념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허버트 스펜서가 제시한 개념이라고 한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적자라는 개념이 '신체적 적자'와 동의어가 되어서 약육강식을 정당화하는 근거로 이용되어 왔다. 그러나 다윈은 '자상한 구성원들이 가장 많은 공동체가 가장 번성하여 가장 많은 수의 후손을 남겼다'라고 적었으며, 그의 뒤를 이은 많은 생물학자도 진화라는 게임에서 승리하는 이상적 방법은 협력을 꽃피울 수 있게 친화력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사람 종은 수십여 종이 존재했으며 호모 사피엔스 역시 최소 4종 이상의 사람 종과 공존했다. 이들 사람 종 가운데 현재 살아남은 종은 호모 사피엔스가 유일하다... 2022. 2. 2.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3 - 송희구 드디어 3권이다. 1권은 김 부장, 2권은 정 대리, 권 사원의 이야기였는데 3권은 송 과장 본인의 이야기이다. 본인의 이야기이다 보니 인터넷에서 본 듯한 억지스러운 설정과 유머는 많이 배제되어 있다. 대신 '나는 이렇게 힘들었고, 이렇게 노력해서 성공했고, 너희들도 나처럼 성공할 수 있어'라는 자기계발의 공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이 시리즈가 왜 소설이 아닌 자기계발로 분류되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풀리는 순간이다. 송 과장은 아버지의 친구가 60억을 보상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땅에 눈을 뜨게 된다. 수십 년을 일해도 가진 게 없는 아버지보다 한 번에 땅을 보상받아 수십 억을 번 아저씨처럼 되기로 한 것이다. 대기업에 취직한 송 과장은 점심값을 아껴가며 돈을 모아 주말마다 땅을 보러 다닌다. 서울은 너무 .. 2022.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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