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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2 - 송희구 개인적으로 1권이 취향이 아니었는데 여전히 주변의 강력한 추천으로 2권 역시 읽어 보았다. 1권은 김 부장 편이었는데 2권은 정 대리와 권 사원 편이다. 김 부장의 팀원으로 1권에도 잠깐잠깐 등장했던 인물들인데 2권에는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1권과 같은 시간 흐름에서 시점만 정 대리와 권 사원으로 변경되었다. 정 대리는 세후 월급 350만 원을 받는 대기업 대리이고 여자 친구는 카페를 차리는 것이 목표인 사업 준비생이다. 둘 다 인스타그램을 매우 열심히 하고 할부와 대출로 살고 있다. 결혼한 정 대리 부부는 여전히 큰 씀씀이를 유지했는데 킥보드 사고를 당하게 된다. 매달 큰 금액이 병원비로 들어가게 되자 정 대리는 현실을 어느 정도 깨닫게 되는데 퇴원한 정 대리 부인은 상의도 없이 카페를 오픈하게 된다... 2022. 1. 16.
불편한 편의점 - 김호연 제목부터 표지, 소개 문구까지 읽어보지 않아도 너무 따뜻한 이야기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는 책이다. 나미야 잡화점 느낌도 나고 너무 전형적일 것 같아 외면하다가 베스트셀러는 이유가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읽어보게 되었다. 청파동에 있는 작은 편의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다양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등장하고 고민이 해결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제목인 불편한 편의점은 소제목이기도 하고 등장인물 중 하나인 작가가 이 편의점을 배경으로 쓰는 작품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야기는 염영숙 여사가 서울역에서 파우치를 잃어버리며 시작된다. 그 파우치를 한 노숙자가 찾아주는데 자신의 이름도, 과거도 기억하지 못하고 그냥 독고라고 불러달라 한다. 염 여사는 사례비를 받으려 하지 않는 독고를 청파동에 있는 자신의 편의.. 2022. 1. 4.
여행해도 불행하던데요 - 최승희 영화감독이자 작가인 저자의 프랑스 한 달 살기 이야기다. 책 뒤표지에 '여행기라고 기대하고 읽었다간 분명 큰코다치지만 그렇다고 여행기가 아닌 건 아닌 MZ세대 괴작의 탄생'이라고 쓰여있는데 이 책을 아주 정확하게 표현한 글이라고 생각한다. 물이 뚝뚝 떨어지는 머리로 치마만 두 겹을 입고 나간 상황에서 다른 에세이라면 인생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겠지만 저자는 엉망진창이라고 말하는 것에서 뜻밖의 신선함이 느껴졌다. 저자는 칸 옆에 있는 앙티베에서 한 달 살기를 한다. 칸 영화제를 보고 영화를 계속할 것인지 여기까지만 할 것인지 정하기 위해 떠났다고 한다. 칸 영화제는 티켓이 있어야 영화를 볼 수 있는데 티켓은 판매하지 않고 영화 관계자나 유명인, 기자들이 초대를 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일반 사람들도 극장 앞에.. 2022. 1. 1.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 송희구 이 책은 회사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이야기라고 한다. 상사 3명을 한 인물로 합쳐서 묘사하는 것으로 시작했다고 하는데 아마도 주인공인 김 부장이겠지? 사실 표지에 있는 추천인들이 내 취향은 아니라서 스킵하려고 했는데 주변의 강력한 추천으로 읽어보게 되었다.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봤는데 출판사의 카테고리는 자기 계발로 되어 있다. 김 부장은 모 대기업에 25년째 근무 중인 인물이다. 상사가 국산차를 타는데 팀원들이 외제차를 타는 것을 이해할 수 없고 대학 나온 아들이 취직 대신 온라인 판매를 하겠다고 하자 피가 거꾸로 솟는 꼰대 중에 꼰대다. 임원이 되는 것이 목표인 김 부장은 열심히 임원들의 뒷바라지를 하면서 골프를 치러 다니고, 옆 팀 최부장을 항상 경계한다. 10년 전에 산 아파트는 3억.. 2021. 12. 18.
오늘부터 개발자 - 김병욱 '비전공자를 위한 개발자 취업 입문 개론'이라니, 요즘 개발자가 핫하긴 한가 보다. 사실 일반 명사인 개발자가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지칭하게 된 것만 봐도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긴 하다. 그동안 천대받던 개발자들이 최근의 연봉 인상 대란으로 처우가 좋아지면서 인기와 관심 또한 올라간 것 같다. 그리고 다른 전문직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쉬워 보이는 장벽 탓에 더 많은 사람이 몰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이 어떤 준비를 하고 몰려오는지, 그리고 나는 잘하고 있는지 돌아보자는 생각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저자는 개발자가 되기 전 쌀가게를 운영했다고 한다. 정기 구독 고객이 2000명을 넘고 프랜차이즈 문의도 꾸준히 들어오면서 개발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부트캠프라는 학원에서 하루 .. 2021. 12. 12.
요리코를 위해 - 노리즈키 린타로 12월 교보문고 북드림 도서인 요리코를 위해를 읽었다. 제목이나 표지가 솔직히 취향은 아니었는데 앞부분만 조금 읽어보려다 끝까지 다 읽게 되었다. 인물이나 구성이 전형적인 일본 소설의 느낌이 많이 나는데 알고 보니 10여 년 전에 나온 작품을 재출간 한 책이었다. 전체적으로 매우 흡입력 있고 반전도 좋은데 '숨 막히는 반전' '상상할 수 없었던 끔찍한 결말' 이런 광고 카피는 안 넣었으면 좋겠다. 저 말을 보는 순간 결말이 상상이 되어버리니까. 소설은 요리코의 아버지 니시무라 유지의 수기로 시작되는데 수기의 첫 문장은 '요리코가 죽었다'이다. 요리코는 17살로 엄마를 꼭 닮은 아이였는데 공원에서 목이 졸려 살해당한 채 발견된다. 그 공원에서 예전에도 여학생이 성폭행 후 살해당한 사건이 있었기에 경찰은 동.. 2021. 12. 12.
위기의 징조들 (Firefighting) - 벤 버냉키, 티머시 가이트너, 헨리 폴슨 주니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연준 의장이었던 밴 버냉키, 재무부 장관이었던 티머시 가이트너, 헨리 폴슨 주니어가 공동 집필한 2008년의 기록이다. 유성룡 선생님의 징비록 같은 느낌이라고 볼 수 있다. 당시 우리나라는 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오히려 현재의 우리나라가 2008년의 미국과 닮아있다고 생각되어 읽어보게 되었다. 당시의 상황을 굉장히 자세히 서술하고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도표와 숫자까지 꼼꼼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2008년 경제위기는 왜 발생했을까? 2008년 경제위기는 전형적인 금융 공황인 동시에 주택담보대출유동화증권(MBS), 즉 모기지 대출에 대한 신뢰 위기에서 촉발된 대규모 환매 사태였다. 2008년 당시 금융기관들뿐만 아니라 많은 가게가 과도한 레버리지를 사용해서 필요.. 2021. 12. 5.
실리콘밸리는 무엇을 기획하고 어떻게 개발하는가 - 첸한 이 책의 저자는 실리콘밸리에서 일하고 있는 개발자다. 어느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지도 궁금했는데 그런 정보는 나와 있지 않다. 제목만 보면 실리콘밸리의 기획, 개발 노하우를 자세히 알려줄 것 같지만 인문학 책에 더 가깝다. 심리학, 통계학에 대한 내용도 있는데 일반적인 내용이 많아서 실리콘밸리를 끼워 팔기 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대신 실제 회사나 제품의 스토리는 꽤 흥미로우니 이런 얘기 위주로 보면 될 것 같다. 첫 번째 이야기는 역시 구글이다. 구글플라이트에 숨어 있는 심리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구글 플라이트에서 항공권을 검색하면 최적의 항공권과 기타 항공권을 나눠서 보여준다. 이는 선택 기회가 적을수록 결정을 내리는 비율이 높아진다는 '선택의 역설'을 적용한 것이다. 그리고 구글은 최적의 .. 2021.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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