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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 도대체 '행복한 고구마'라는 만화를 본 적이 있다. 고구마와 인삼이 등장하는 짧은 만화인데 이게 뭐지 싶으면서도 기억에 남았었다. 이 책은 '행복한 고구마'의 도대체 작가가 쓴 에세이인데 글과 만화가 적절히 섞여 있다. 다양한 에피소드가 등장하는데 특히 회사에서의 에피소드가 공감이 많이 되었다. 웃으면서 '이번 생은 망했어'라고 말하는 작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시사모 아세요? 그럼요. 시사모엔 항상 알이 있대요. 그렇죠. 어떻게 그럴 수 있죠? 항상 알이 있다뇨? 아, 그게요. 산란기에 잡아서 냉동 보관하는 거니까요. ...간단하네요. 간단하죠. 누구나 울면서 살기 시작하지만, 결국은 웃는 법을 배운다. 우리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영문도 모르고 태어나 생이 다할 때까지 살아야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 2020. 12. 6.
심플 플랜 - 스콧 스미스 영화로도 제작된 스릴러 명작, 스티븐 킹도 추천한 작품, 결정적으로 이동진 작가도 추천한 소설이기 때문에 읽기 시작했다. 종이책으로 54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의 압박이 있지만 생각보다 지루하지는 않다. 전개가 느린 듯하면서도 빠르고 무엇보다 번역이 잘 된 것 같다. 호불호는 있겠지만 추천할 만한 소설이며 반전이 생명이기 때문에 혹시 읽을 사람은 아래 줄거리는 스킵 하는 것을 추천. 악하기 때문에 악을 선택하는 사람은 없다. 단지 선을 추구하고 행복을 찾다가 그렇게 될 뿐이다. - 메리 윌스톤크래프트 주인공 행크와 형 제이콥, 형의 친구 루는 눈 덮인 숲을 지나가다가 추락한 비행기를 발견한다. 비행기 안에는 조종사의 시체와 현금 440만 달러가 있었다. 당장 돈을 나눠갖자는 두 사람에게 행크는 6개월간 자.. 2020. 12. 6.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 이동진 요즘 신경 쓸 일이 많아서 독서를 소홀히 했었다. 아직 습관이 되지 않았는지 한 번 손에서 놓으면 잘 잡히지 않는지라 자극을 받기 위해 독서법 책을 읽었다. 이동진 작가는 라디오, 방송, 책 등에서 자주 접했는데 내가 지향하는 삶을 살고 있는것 같다. 그의 해박함과 달변에 항상 놀라고 부럽기까지 하다. 나도 그처럼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 전체는 되는대로 살려고 노력 중이다. 이 책은 이동진 작가의 책에 대한 생각, 이다혜 기자와의 대화, 그리고 추천도서로 구성되어 있다. 앞부분은 어쩌다 어른이라는 방송에서 강연한 내용을 담고있는데 방송을 봤지만 다시 봐도 좋은 내용이었다. 이다혜 기자와의 대화는 두 고수의 멋진 합을 보는 느낌이었다. 작가의 이야기 못지않게 그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질문도 좋았다. 두 .. 2020. 12. 5.
아르테미스 - 앤디 위어 마션으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앤디 위어의 차기작이다. 마션은 화성에서 탈출하는 이야기였는데 아르테미스는 달에서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달의 특수한 환경이 전체적인 이야기의 배경이 되긴 하지만 달이 아니었더라도 되는 이야기여서 마션만큼의 몰입도는 없었다. 전작의 엄청난 인기를 의식하고 쓴 작품이라는 기운이 팍팍 느껴지는데 그래서 그런지 전작보다는 못한 것 같다. 재즈 바샤라는 달의 도시 아르테미스에서 밀수업을 하고 있다. 자신이 망가뜨린 용접공 아버지의 작업실을 마련하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는 재즈에게 트론 란비크가 달콤한 제안을 한다. 그것은 바로 산체스 알루미늄사의 수확기 4대를 파괴해 달라는 것. 재즈는 수확기 3대를 부수는 데 성공하지만 들키게 되고 트론은 살해당한다. 알고 보니 오 팔라시.. 2020. 12. 5.
빽넘버 - 임선경 소재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사람들의 남은 수명을 보는 자와 저승사자, 그리고 저승사자들의 할당량 때문에 죽어야 했던 누군가가 살아나면 대체자가 필요하다는 설정까지. 참신한 소재까지는 아니라도 어느 정도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런데 작가는 그 믿음을 무참히 깨뜨리고 이야기를 마무리 지어 버렸다. 초반에 의미 없는 이야기를 길게 쓰고 있을 때 알아봤어야 했나. 주인공은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본인은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그리고 특이한 능력을 얻게 되는데 바로 사람들의 등에서 그들의 수명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퇴원 후 카페에서 죽기 직전의 커플을 살리려던 주인공에게 저승사자가 찾아와서 자신들의 일을 방해하지 말라고 요구한다. 죽어야 할 사람이 살아나면 다른 누군가가 죽게 된다고... 2020. 12. 5.
뇌 속에 또 다른 뇌가 있다 - 장동선 뇌 과학 분야의 책을 몇 권 보니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흰금-파검 드레스나 플라세보 효과, 공을 패스하는 사람들 사이로 지나가는 고릴라 이야기 등은 이제 너무나 유명해진 이야기 일 것이다. 이 책 역시 그런 이야기들을 포함하고 있지만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점은 다른 책과 차별되는 부분이다. TV에서 본 저자는 말이 많고 외향적인 성격으로 보였는데 그런 성향이 문장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문장이 길고 서양식 유머가 곳곳에 녹아 있다. 어린 아기로 태어나서 성인이 되는 긴 시간 동안 우리의 뇌는 색, 형태, 모습과 같은 기본적인 것들을 다양한 카테고리들로 나눠서 해석하는 법을 배웁니다. 그런데 우리의 뇌는 왜 이렇게 경험들을 비교하고 정리해야만 할까요? 그것은.. 2020. 12. 5.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 박민규 삼미 슈퍼스타즈를 기억하는가. 1982년, 다른 팀들이 배팅 자세의 청룡, 야구공을 문 사자, 배팅 자세의 곰, 포효하는 호랑이, 롯데와 자이언츠의 머릿글자인 LG같은 점잖은 마스코트를 내세울 때 무려 슈퍼맨을 마스코트로 한 파격적인 구단이다. 나도 그 세대가 아니라서 게임이나 기사로만 접해보았는데 이 책을 통해서 그들의 활약을 세세히 알 수 있었다. 그랬거나 말거나 1982년의 베이스볼 주인공은 인천에 사는 12살의 소년이다. 1982년에 프로야구의 개막을 앞두고 인천에 삼미라는 구단이 창단되었다. 주인공은 친구들과 함께 어린이 야구단에 가입하여 삼미를 열렬히 응원하였지만 '치기 힘든 공은 절대 치지 않고, 잡기 힘든 공은 절대 잡지 않는' 삼미는 세울 수 있는 안 좋은 기록들은 모조리 세워나갔다. 이.. 2020. 12. 5.
나는 돈이 없어도 사업을 한다 - 프레이저 도허티 영국의 젊은 사업가 프레이저 도허티가 빠르게 사업을 시작하는 방법을 설명한 책이다. 책을 읽다 보면 주말 48시간 동안 사업을 시작하라는 이야기가 주제인데 원제를 찾아보니 '48 Hour Start Up'이었다. 즉 이 책은 어떻게 하면 빠르게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책이고 그 과정에서 무료로 이용 가능한 사이트 등을 많이 소개하기 때문에 제목을 바꿔서 출판한 것 같다. 저자가 영국 사람이기 때문에 소개하는 사이트들이 우리나라에서는 활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감수자가 친절하게 비슷한 국내 사이트를 소개해 놓았으니 참고하면 된다. 주요 사이트는 아래에 링크를 걸어놓았다. 저자는 할머니가 만든 잼에서 힌트를 얻어 슈퍼잼을 만들어 전 세계적으로 히트시켰고 '슈퍼잼 스토리'라는 책도 낸 적이 있.. 2020.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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