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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분의 일 - 기노시타 한타 이 책은 세 명의 남자가 은행강도를 벌인 후 돈을 나눠갖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캬바쿠라 허니버니에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이곳을 많이 벗어나지 않는다. 배경보다는 대화, 상황으로 소설을 이끌어 가는데 반전에 반전이 거듭된다. 그런데 반전이 놀랍다기보다 코미디 프로를 보는 것 같았다. 자극적인 장면으로 가득 찬 B급 영화를 보는 느낌이랄까. 캬바쿠라 허니버니의 점장인 슈조는 사장에게 줘야 할 돈을 잃어버린다. 위기에 처한 슈조 앞에 호스티스 마리아가 나타나고 은행강도를 제안한다. 사장에게 줄 돈을 구하기 위해 사채까지 쓰게 된 슈조는 마리아의 말대로 은행 강도를 벌이기로 결심하고 고지와 겐을 끌어들인다. 계획대로 은행을 터는 데 성공한 3인조는 다시 허니버니로 모여서 돈을 나누기로 하는데 이 과정에서 많.. 2020. 12. 8.
완벽한 독서법 - 김병완 내가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이 김병완 작가의 '48분 기적의 독서법'을 읽고 나서부터다. 그 책이 그렇게 좋다는 생각을 하진 않았지만 약간 밑져야 본전? 느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 후로도 저자는 꾸준히 독서법 책을 내고 있는데 이 책은 이전에 낸 3권의 책을 요약, 정리한 책이라고 보면 된다. 저자는 3년간 천 권의 책을 읽고 인생이 바뀌었다고 했는데,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아직도 의문이다. 많이 읽기 독서를 잘하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너무너무 당연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양이 터무니없이 적다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반대로 일정 수준의 훈련량이 있다면 독서 능력도 자연스럽게 향상된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의 양이 확보되면 질적으로도 높은 수준의 독서를 해야 한다. 독서의 본질.. 2020. 12. 8.
친밀한 범죄자 - 웬디 L. 패트릭 '옆집에 살인마가 산다'라는 글로 시작하는 이 책은 사람들이 위험 신호를 무심코 지나치는 원인과 그것을 알아채는 방법을 알려준다. 4가지 요소로 사람을 살펴보라고 제안하는데 앞 글자를 따서 플래그(FLAG)라고 정리했다. 범죄자들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다양한 심리학 기법을 이용한다. 이들에게 당하지 않으려면?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관심사(Focus) : 어디에 관심을 보이는가? 본인에게 관심이 있는가 아니면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이 있는가? 생활방식(Lifestyle) :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가? 취미와 관심사는 무엇인가? 주변인(Associations) : 어떤 사람들과 어울리는가? 어떤 조직에 속해 있는가? 목표(Goals) : 우선순위가 무엇인가? 목표가 이기적인가, 이타적인가? 다음으로.. 2020. 12. 8.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 백세희 예쁜 사진과 말들로 잘 포장된 그런 책이 아니다. 저자 자신의 아픔과 어둠을 숨기지 않고 드러낸 책이다. 정신과와 약물치료라고 하면 거부감이 먼저 들겠지만 저자는 우리 주변에 흔히 있는 평범한 사람이다. 자신의 병을 피하지 않고 맞서 싸울 용기가 있는 사람이다. 극과 극은 오히려 통한다고 하죠. 굉장히 자존심이 세 보이는 사람이 오히려 자존감이 낮아요. 자신이 없으니 다른 사람이 나를 우러러보게끔 하려고 하죠.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내성적이고 소심해서 우울한 감정을 느꼈는데 고등학교 때부터 우울감이 심해졌다고 한다. 그러다 더는 견디기 힘들어 상담을 받기로 하였고 이 책은 그 상담 일지다. 이 책에 나오는 선생님은 현실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말을 잘 들어주고 상담도 잘 해주신다. 이런 분을 만나 책도 쓰.. 2020. 12. 7.
클라라 죽이기 - 고바야시 야스미 '앨리스 죽이기'의 작가 코바야시 야스미의 후속작이다. 이번에는 '호두까기 인형'이 배경으로 전작의 설정과 세계관을 공유한다. 그리고 최고 인기 캐릭터인 도마뱀 빌과 이모리 겐이 다시 등장한다. 전작에서 죽은 캐릭터가 어떤 설정으로 다시 등장하는지 궁금했는데 끝까지 봐도 그냥 어물쩍 넘어가는 느낌이다. 후속작인 '도로시 죽이기'역시 이모리가 주인공이라고 하니 모른 척 넘어가 주자. 이야기는 이상한 나라에서 시작된다. 도마뱀 빌은 흰 토끼의 집을 향해 가다가 길을 잃어버렸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 보니 눈앞에 휠체어를 탄 소녀인 클라라와 오른쪽 눈이 없는 노인 드로셀마이어를 만나게 된다. 한편 이모리 역시 지구에서 클라라와 드로셀마이어를 만나게 되는데 꿈속의 세계는 호프만 우주이고 동일한 모습의 아바타라가 .. 2020. 12. 7.
라곰 - 롤라 오케르스트룀 요즘 핫한 소확행이라는 단어가 있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으로 덴마크의 휘게, 프랑스의 오캄, 스웨덴의 라곰과 비슷한 의미다. 그 라곰이다. 우리의 1승 제물이었던 스웨덴의 삶의 철학인데 '팀을 둘러싼'이라는 뜻의 라게트 옴(laget om)의 줄임말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최고가 아닌 최적의 삶을 이루는 것이 라곰의 토대이다. 이 책에 라곰과 함께 얀테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라곰이 사려 깊은 형제 같다면 얀테는 비꼬는 사촌 같다. 라곰은 튀는 것을 경계하고 균형을 중시하기 때문에 멋모르고 자기 자랑을 하다가는 손가락질을 당하게 된다. 라곰이라는 것이 스스로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 더하기 남들도 지키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리고 얀테는 그것을 지키지 않는 사람에 대한 비.. 2020. 12. 7.
인플루언서 마케팅 - 테드 라이트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란 영향력 있는 개인을 이용한 마케팅을 뜻한다. 즉 대중매체를 활용하여 다수의 사람을 상대로 하는 마케팅이 아니라 파급력 있는 소수를 활용한 입소문 마케팅이라고 볼 수 있다. 파워블로그나 카페에서 홍보를 하는 것이 한 예라고 볼 수 있는데 저자는 그러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전문적으로 기획하고 실행하는 사람이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하고 싶다면 우선 뛰어난 제품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야기할 가치가 없는 제품은 입 밖에 내지 말고 연구 개발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경쟁자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특별함을 만들어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가능성이 생긴다. 인플루언서들에게는 혜택보다는 이야깃거리를 던져줘야 한다. 무료 쿠폰을 주는 것은 잠깐 관심을 끌 수는 있지만 이야깃거리를 주지는 못한다. 이에.. 2020. 12. 7.
게임의 이름은 유괴 - 히가시노 게이고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이름은 잘 알고 있지만 그의 작품을 읽는 것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이후 두 번째이다. 나미야 잡화점은 추리 소설이라고 보기 어려우니 사실상 처음 읽는 추리 소설인 셈이다. 간단히 느낌을 이야기하면 아주아주 가벼운 추리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반전이 있지만 엄청나지 않고 복선도 약하다. 따라서 저자와 추리 대결을 하려 하지 말고 그냥 가볍게 읽으면 된다. 참고로 영화로도 제작된 소설인데 영화의 결말은 소설과 다르다고 한다. 주인공인 사쿠마 순스케는 광고기획사의 엘리트 사원이다. 그런데 그가 야심 차게 기획했던 오토 모빌 파크를 닛세이 자동차의 가쓰라기 가쓰토시 부회장이 백지화한 것에 대해 불만을 품는다. 게다가 새로운 프로젝트에 자신을 제외하라고 한 이야기를 듣고 화가 나서 가쓰토시.. 2020.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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